청년이 파는 군밤을 호의로 샀다가 거스름돈을 받지 못했다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등산 다니시는 분들 조심하시라’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내용에 따르면 A 씨 부부는 지난 3일 서울 도봉산을 등산하고 내려와 오후 3시경 칼국수 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때 식당에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들어와 군밤을 팔기 시작했다. A 씨 부부는 “추운데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사는구나” 싶어 기특하다는 마음에 군밤을 달라고 했다.
청년은 1봉지에 6000원, 2봉지에 1만 원이라고 했고, A 씨는 2봉을 달라며 5만 원짜리를 내밀었다.
그러자 청년은 한 테이블만 더 돌고 거스름돈을 주겠다고 했고, 부부는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기다려줬지만 청년은 그길로 돌아오지 않았다.
부부는 혹시 몰라 식당에 전화번호를 남겨뒀지만 연락은 없었다고 한다.
사연을 올린 피해 부부의 자녀는 “생각해보니 어른들을 상대로 이런식의 행동을 몇 번이나 했으려나 싶다”며 “혹시 주위에 등산하시는 부모님 게시면 조심하시라고 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사연 댓글에는 호의로 물건을 사줬다가 거스름돈을 돌려받지 못한적이 있다는 경험담이 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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