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대전 둔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년차인 2024학년도 수능에서 수학영역 선택과목 간 점수 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에 따라 이과 수험생 강세 현상은 올해 더 심화할 전망이다.
8일 종로학원이 수험생들에게 배부된 수능 성적통지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학영역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미적분 148점, 기하 142점, 확률과통계 137점으로 과목간 최대 11점 차이가 났다.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래 실시된 총 12번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6·9월 모의평가, 시·도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수능 가운데 가장 큰 차이로 벌어졌다.
수능끼리만 비교해도 2022학년도 수능 3점차, 2023학년도 수능 3점차보다 8점이나 더 크게 벌어졌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도 언어와매체 150점, 화법과작문 146점으로 4점 차이가 났다. 지난해 수능에서 4점 차이가 났던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이과 수험생들이 문과생보다 크게 유리할 것이라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이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더 높아져 차이가 크게 벌어진 데다 국어에서도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이과생이 더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국어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수험생 가운데 62.6%는 과학탐구를 선택한 이과생으로, 지난해 59.6%보다 3.0%p 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수학 영역 선택과목별 점수 차. (종로학원 제공)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고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이과생이 더 늘어 국어에서도 이과생들이 유리하다”며 “수학에서도 대폭 유리해져 정시에서 이과생이 문과생에 비해 매우 유리한 구도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전날(7일) 수능 채점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출제 단계에서 충분히 고려하지만 응시집단 특성에 따라 완벽하게 균형 있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대 인문계 학과 정시모집에서 과학탐구를 선택한 이과생은 330명으로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2022학년도 44.3%보다도 7.3%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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