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신임 대법원장이 8일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며 “사법부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 재판과 사법행정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나서며 취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11일 대법원에서 취임식을 진행한 뒤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 대법원장은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이 다음 달 1일 퇴임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내일 당장 (임명제청)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 있어서 빨라도 3월이 돼야 (임명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대법관 임명제청 절차는 통상 세 달이 소요된다.
조 대법원장은 재판 지연 해소 방안에 대해선 “가능한 시행 방안을 찾고 12월 예정된 법원장 회의에서 그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법원 해킹 사태를 두고는 “관계 기관과 협조해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조 대법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 9월 24일 퇴임하고 후임으로 지명된 이균용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부결되면서 발생한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75일 만에 해소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