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SNS에 막말한 20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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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9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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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에서 홀로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마구 폭행한 뒤 성폭행을 시도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에게 SNS 메시지로 여러 차례 막말을 한 혐의를 받는 20대 가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협박죄 등 혐의로 2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B 씨의 SNS 계정으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씨는 B 씨에게 욕설과 함께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 등을 사용하며 막말을 했고, ‘때리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로부터 고소장을 받은 경찰은 해외 IP 등을 추적한 끝에 A 씨를 입건했다.

B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통스럽다. 범죄 피해자들은 말 한마디에 살고 죽는다”며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데 추후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이번에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는 지난해 5월 2일 오전 5시경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 B 씨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20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피해자는 “범죄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지 생각하겠지만, 범죄 피해자는 20년 뒤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하며 살아가야 한다. 굉장히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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