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유병호 사무총장 재소환 하나…답변 대신 “진술서로 갈음”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10일 16시 18분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9 뉴스1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9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 정점인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재소환 가능성을 열어놨다. 유 사무총장이 수사 개시 3개월 만에 진행된 지난 9일 소환 조사에서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공수처의 표적 감사 수사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김진욱 공수처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20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다면 새 청장 취임 등과 맞물리면서 결론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유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 인사인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퇴사를 압박하기 위해 위법한 ‘표적 감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위원들을 배제하고 전 전 위원장 감사보고서를 위법하게 공개한 혐의도 있다.

10일 공수처에 따르면 유 사무총장은 전날 소환조사에서 “성실히 설명했다”는 주장과 달리 자신의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상당수의 질문에 대해 “의견서, 진술서 제출로 갈음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유 사무총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이틀날 새벽 1시까지 15시간 동안 이어진 조사와 조서 열람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감사 시스템에 대해 아주 성실하게 설명해 드렸다”고 답했다.

공수처는 우선 유 사무총장의 진술 내용과 그가 제출한 의견서와 조사 결과 등을 검토한 뒤 그를 다시 불러 조사할지, 혹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최재해 감사원장 등 전 전 위원장이 고발한 다른 사건 관계인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유 사무총장 출석이 미뤄지며 전체적인 수사 일정이 늦어졌다”며 “지휘부 퇴임 등 환경 변화와 상관없이 수사에 변함없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이 수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으면서 당초 김진욱 공수처장 임기 내에 사건을 마무리하고자 했던 공수처의 계획에 또다시 차질이 생겼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수처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에 대해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최대한 빨리 증거를 통해 (규명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임기 내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그러나 유 사무총장이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5차례 불응하면서부터 수사는 점차 장기화됐다. 유 사무총장이 국회 일정,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출석을 미루자 공수처는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언급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오는 1월 예정된 현 공수처 지휘부의 퇴임 및 후임 취임 시기와 맞물려 수사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내부적으로 연이은 구속영장 발부 실패에 따른 사기 저하와 검사들의 사임도 수사 지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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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3-12-10 17:24:40

    문제있는 기관 수시 감사는 임무중 필수다. 감사 기관이 피감기관 절차에 의거 감사하는게 무슨 잘못이냐? 도리어 저년이를 처벌해야 된다고 본다. 개가 물을 무서워 하는병 공수병 환자들아 조사 잘해서 무혐의 처리하고 우수기관으로 정부 표창하라. 알간. 그게 정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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