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감사 의혹’ 유병호 15시간 조사…“적법한 감사활동” 혐의 부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10일 19시 49분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9 뉴스1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9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9 뉴스1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 ‘표적 감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56)이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해 약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유 사무총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공수처에 따르면 유 사무총장은 9일 오전 10시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부장검사 이대환)에 출석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360쪽가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공수처는 다음 날 오전 1시 10분경까지 유 사무총장을 상대로 감사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물었다. 그러나 유 사무총장은 조사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감사 활동이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의견서, 진술서 제출로 갈음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가 끝난 뒤 2시간 반 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귀가한 유 사무총장은 조사 내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감사 시스템에 대해 아주 성실하게 설명했다”고 답했다. “공수처 소환에 불응한다는 비판이 있었다”는 질문에는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다”고 반박했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이 전 전 위원장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표적감사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수처는 향수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유 사무총장에 대한 추가 수사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전 전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를 진행했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올 10월부터 유 사무총장에게 5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유 사무총장은 국회 국정감사 일정 등을 이유로 불응하다 이날 처음 출석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출석 불응이 이어지자 지난달 국회에서 “법이 허용한 수단을 사용하겠다”며 체포영장 청구 검토 방침도 시사했다.

유 사무총장 조사가 늦어지면서 내년 1월 말 김 처장 임기 만료 전까지 수사를 일단락짓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공수처 관계자는 “공수처 지휘부 퇴임 등 환경 변화와 상관 없이 수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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