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상당수가 통장에게 지급하는 수당을 내년 1월부터 10만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각 지역마다 통장을 할 사람이 없어 구인난을 겪자 수당을 높여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1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내 구청 상당수는 내년도 통장 기본수당을 월 30만 원에서 월 40만 원으로 10만 원씩 올리기로 했다. 설과 추석 상여금도 각각 30만 원에서 10만 원씩 올려, 통장들은 올해(420만 원)보다 연간 140만 원이 오른 560만 원을 받게 된다.
통장은 동단위 행정을 보조하는 업무와 함께 주민들에게 정부 정책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6만963명이 활동 중이다.
자치구 수당 인상은 행정안전부가 최근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을 개정해 이·통장 기본수당 상한선을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올리면서 가능해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통장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상한선을 높였다”라며 “상한선 내에서 지방자치단체 예산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정하면 된다”고 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동작구와 서초구 등은 내년도 본예산에 수당 인상분을 반영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통장의 업무가 재난 대응과 위기가구 등 복지대상자 발굴 등으로 크게 확대됐다”며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수당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본예산에 수당 인상분을 포함하지 않은 자치구들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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