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보은투자’ 의혹 현대오토에버 본사 압수수색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0시 13분


KT 관계사, 정의선 동서 회사 고가 매입 의혹

‘KT 보은투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현대오토에버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11일 오전 현대오토에버의 본사, 클라우드 운영센터, 삼성동 사옥 등 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는 지난해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설립한 회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현대차가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기업 ‘에어플러그’ 지분을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했는데, KT가 이에 대한 보은 투자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사들였다는 의혹이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와 상당한 물량을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거래와 보은투자 의혹 사이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8월 윤경림 전 KT 사장의 주거지, KT 본사와 자회사 KT클라우드, 오픈클라우드랩 및 관련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0일에는 KT 출신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전 대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관계자 주거지 등 총 4곳에서도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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