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채널A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동작구에서 흰 모자를 쓴 여성이 주택가 언덕을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 뒤를 밟은 검은색 패딩 차림의 남성은 몇 분 뒤 휴대전화를 보며 다시 언덕을 내려왔다. 10여 분 뒤 다시 골목에 나타난 남성은 그대로 여성의 집으로 향했다.
경찰에 신고가 들어온 건 이날 오후 5시께다. 남성이 여성의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여성과 딱 마주쳤던 것.
여성은 112에 “모르는 남성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침입했다”며 “통화를 끊지 말라”고 외친 뒤 다급하게 남성의 인상착의를 설명했다. 남성은 여성의 집 앞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여성은 혼자 살고 있었으며 남성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미리 여성이 사는 집과 비밀번호를 파악해 둔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성에게 일단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한 가운데 스토킹, 성범죄, 강도 등 모든 범죄 가능성을 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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