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의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반면 같은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48)는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권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객관적 검증도 했고 참고인 6명을 조사해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종결해 결과를 알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권 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손·발톱 정밀감정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 또 모발 탈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필로폰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권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왔다. 하지만 권 씨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했다. 그는 지난달 6일 첫 소환 조사를 마친 뒤에 “제가 마약 범죄와 사실관계가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나온 조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권 씨와 마찬가지로 음성 판정이 나온 이 씨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이 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고, 3억5000만 원을 뜯겼다”며 A 씨 등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우 본부장은 “공갈 사건에 대한 실체가 어느 정도 나와야 투약 혐의 관련자와 참고인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며 “이 씨 소환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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