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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으슥한 골목서 오간 돈다발…시민 눈썰미에 딱 걸린 보이스피싱
뉴스1
업데이트
2023-12-11 15:07
2023년 12월 11일 15시 07분
입력
2023-12-11 15:07
2023년 12월 11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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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직감한 시민의 눈썰미가 조직원을 발 빠르게 붙잡아 추가 피해를 막았다.
대전에 거주하는 김보영씨(66)는 지난 8일 낮 12시께 지인과 함께 대전 동구 역전시장에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가 보이스피싱 피해 현장을 목격했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으슥한 골목을 우연히 바라본 김씨는 60대 남성이 20대 여성 A씨의 가방으로 현금다발을 옮기는 모습을 보곤 현금 수거책과 사기 피해자임을 직감했다.
김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돈을 건네받은 A씨를 뒤쫓으면서 계속 위치를 안내했다. 결국 A씨는 약 10분 만에 범행 현장에서 얼마 벗어나지 못하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씨는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돈다발이 오가면서 전화 통화를 번갈아 하는 모습이 누가 봐도 보이스피싱 같았다”며 “피해금이 잘 회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A씨가 피해자로부터 건네받은 1500만원은 당일 압수해 피해자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다만 전날 가로챈 1300만원은 이미 피싱 조직에 넘어간 상태였다.
A씨는 경찰에 “고액 아르바이트로 알고 시키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현금을 건넸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동부경찰서는 A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 조직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없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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