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영등포구에서 80대 건물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주차관리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서원익)는 이날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김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10시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건물주인 피해자 A(83)씨의 목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근처 숙박업소 등에 숨어있던 A씨는 용산역에서 KTX를 이용해 도주했고, 경찰이 타 시도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4시간 만에 강릉에서 그를 검거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유족을 상대로 피해자 지원 절차를 진행하고,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인근 숙박업소 주인 40대 남성 조모씨에 대해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보완 수사를 통해 경찰은 조씨가 김씨를 범행 현장에 데리고 올라가 살인을 교사하는 장면, 범행 후 김씨가 모텔 곳곳에 묻힌 혈흔을 조씨가 닦아 없애는 장면 등이 담긴 CC(폐쇄회로)TV와 휴대전화 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이 지난 1일 살인 교사 혐의로 조씨에 대해 재신청한 구속영장은 검찰에서 반려됐다. 검찰은 일부 자료 보완 및 추가 자료 첨부 등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