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3일 전산 마비됐던 조달청 나라장터 사이트가 12일 또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조달청에 따르면 나라장터 사이트가 이날 오전 9시27분부터 10시30분까지 1시간가량 접속장애를 빚었다. 현재는 시스템이 정상 복구된 상태다.
평시에는 일 평균 11만건의 투찰이 이뤄지나 연말에는 평상시의 약 5배가 집중돼 접속이 느려지는 현상이 생겼다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이에 동시접속 허용 용량을 증설해 정상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지연 시간동안 제출마감일시가 도래한 2486건의 입찰공고는 즉시 연기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연말에 입찰이 몰리면서 발생한 과부하로 나라장터 접속이 일부 느려졌다”면서 “정확한 지연 원인 등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조달청 나라장터 사이트는 지난 11월 23일에도 오전 9시 19분부터 접속이 안 됐다가 1시간 뒤인 오전 10시 20분쯤 정상 복구된 바 있다.
당시 나라장터 등 행정전산망 불통은 해외로부터 집중접속에 따른 과부하로 인한 것이다. 다만 여러 대의 IP주소로 분산해 공격하는 디도스공격(DDoS Attack) 방식 때문에 발생하지는 않았다. 의심스러운 해외발 특정 IP주소를 확인한 뒤 방화벽 시스템을 작동시켜 차단 조처한 결과 이후 정상화됐다.
2002년 구축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는 조달업무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개통 당시 11만 7000명이었던 사용자 수가 2020년에는 53만 2000명으로 4.5배 증가했다. 거래 규모도 36조 2000억 원에서 112조 7000억 원으로 3.1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시스템 노후화와 사용자 급증에 따른 처리 속도 저하, 검색 불편 등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이에 조달청은 2024년 6월 완성을 목표로 ‘차세대 나라장터’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노후화된 나라장터 시스템을 디지털 신기술로 전면 재구축하고, 26개 공공기관 자체 조달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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