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변호사, 119보다 前의원 부친에 먼저 전화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2월 13일 08시 38분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가 범행 직후 다선 국회의원 출신인 부친에게 가장 먼저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50대)는 아내를 숨지게 한 직후 119와 경찰 신고에 앞서 전직 국회의원인 아버지에게 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아버지가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야 119에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이 출동해 아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경부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가 겹쳐 사망에 이르렀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다.

A 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50분경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아내를 둔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평소 금전 및 성격 문제로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A 씨는 지난 6일 구속됐으며, 1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됐다.

A 씨는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한국인으로, 국내 대형 로펌을 다니다 최근 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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