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유엔 입사… “다채로운 꿈 꿔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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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함께하는 동아 다문화賞]
● 다문화 청소년 부문
“받은 만큼 환원하는 사람 될 것”

올해 다문화상 청소년 부문 우수상은 어려운 가정형편, 언어·문화 장벽 등 시련을 이겨내고 한국에서 꿈을 펼친 청소년 3명에게 돌아갔다.

어머니가 카메룬 출신인 최은지 양(18·전남 진도국악고 3학년)은 2016년 한국으로 이주한 후 우리 전통 악기인 아쟁에 매료돼 국악고에 진학했다. 문화적 차이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전남 광양시 가족센터에서 우연히 아쟁 연주를 듣고 그 선율이 자신의 처지와 닮았다고 느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올해 치른 입시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합격한 최 양은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에도 능통해 “전 세계에 국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몽골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강아나르 씨(19·가천대 글로벌캠퍼스 유럽어문학과 1학년)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한국에 온 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지금은 한국어, 영어, 몽골어에 능통하고 대학에서 독일어도 배운다. 유엔 같은 국제기구에서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다는 강 씨는 “사회로부터 받은 만큼 환원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우즈베키스탄 다문화 가정의 유성민 군(16·경기 고양시 저동고 1학년)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세계적인 타악기 연주자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는 “저처럼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음악의 길로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국악인#유엔 입사#다채로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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