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27)가 경찰에 체포될 당시 상황이 공개됐다.
13일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는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의 전청조편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지난 10월 26일 전 씨가 이별을 통보 받은 후 남 씨 어머니 거주지를 찾아갔다가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전 씨는 필사적으로 집에 들여보내달라고 애원했다. 그는 울부짖는 목소리로 “한번만” “진짜 다신 안 올게 한번만, 한번만”이라며 같은 말을 반복했다.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다”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연행하려 하자 전 씨는 현관에서 나가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버텼다.
결국 몇 명의 경찰관이 완력으로 끌어내기에 이르렀고, 전 씨는 슬리퍼 한쪽이 벗겨질 정도로 버티다가 힘에 부쳐 끌려 나갔다.
현관문이 닫힌 뒤에도 “한번만요” “현, 한번만 (만나줘)”이라며 엉엉 울었다.
당시 전 씨는 새벽 1시 10분경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 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걸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는 그 전날 밤 전 씨와 동거하던 집에서 나와 어머니의 집으로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씨를 체포한 뒤 기초조사를 마치고 같은 날 오전 6시 20분쯤 석방했다.
이후 사기 전과 등이 드러난 전 씨는 지난 10월 31일 경기 김포시 자신의 친척 집에서 체포됐고, 지난달 30일 구속기소 됐다.
전 씨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은 27명에 달하고 피해액은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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