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18일 구속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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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4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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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구속영장
18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심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의심받는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 여부가 다음주 결정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영장실질심사엔 영장을 청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검사들, 송 전 대표 측에선 그의 친형인 송영천 변호사가 출석해 구속 필요성에 대해 다툴 예정이다.

검찰은 이번 사안이 중대하며 송 전 대표의 혐의도 소명됐다고 판단해 지난 13일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앞서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수사 상황을 파악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캠프가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4월 현역의원 약 20명을 포함해 선거 관계인에게 총 9400만원을 살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중에서 송 전 대표는 현역의원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살포된 6650만원에 관여됐다고 구속영장에 기재됐다.

구체적으로 2021년 4월27~28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박용수 전 보좌관 등과 공모해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에게 현역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총6000만원)를 제공했다는 혐의다.

또 강 전 감사와 이 전 부총장과 함께 2021년 3월30일, 같은 해 4월11일 지역본부장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돈 봉투(총 650만원)를 제공한 혐의도 적용됐다.

돈 봉투 살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스폰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2021년 4월19일 부외 선거 자금 5000만원을 받고, 이성만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에게서 2021년 3월30일 지역본부장 교부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모 먹사연 소장 등과 함께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출신 지역 사업가 박모씨가 약 3억원을 후원한 것으로 조사됐고, 그 외 복수의 사업가가 나머지 금액을 후원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박씨가 후원한 금액 중 4000만원은 사업과 관련된 소각처리시설 관련 청탁 대가라고 보고 검찰은 뇌물 혐의도 적용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8일 검찰에 출석해 약 13시간 동안(휴식·조서 열람 시간 포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송 전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조사 후 밝혔다.

그는 조사 전에는 “증거를 모았다면 그것을 가지고 기소하라. 재판에 넘기면 법정에서 다투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 2일에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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