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마약 무혐의’ 불송치…경찰 “부실 수사 아냐, 구체적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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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4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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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지난달 6일 ‘강남 유흥업소발 마약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1.6. 뉴스1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지난달 6일 ‘강남 유흥업소발 마약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1.6. 뉴스1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하던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을 불송치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부실 수사는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수사 초기에) 권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상당히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다”며 “제보를 토대로 전반적으로 수사했는데 범죄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제보가 있는데 수사를 안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며 “수사에 착수해 혐의가 없으면 없다고 밝히는 것도 경찰의 의무”라고 부연했다.

권 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류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 청장은 “감정 결과가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부실 수사로 평가하는 견해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했던 권 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권 씨와 함께 유흥업소에 방문했던 연예인과 유흥업소 여직원 등 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씨는 지난달 6일 경찰 조사에 자진 출석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14일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이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마약사건, 중점추진 분야, 조직개편을 설명하고 있다. 2023.12.14. 뉴스1
14일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이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마약사건, 중점추진 분야, 조직개편을 설명하고 있다. 2023.12.14. 뉴스1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과 관련해서는 그가 유흥업소 여실장 등을 고소한 공갈 사건부터 먼저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청장은 “(이 씨 수사의 경우) 마약 사건과 공갈 사건이 따로 진행되는 게 아니다”라며 “공갈 사건부터 해결해야 마약 관련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이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 진술뿐 아니라 디지털 포렌식 결과와 통신·금융 내역도 분석 중이다.

현재까지 인천경찰청이 이 사건과 관련해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입건하거나 내사한 인물은 모두 10명이다. 경찰은 이 중 유흥업소 여실장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이 씨 등 4명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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