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도박 중독 청소년 76명 분석
76명 중 74명 남자 청소년…전체 97.4%
도박 유형은 모두 사이버상 온라인 도박
도박 처음 접하는 경로, 지인 소개 55.3%
"분석 내용 고려해 집중단속·예방활동 전개"
서울경찰청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예방치유원)과 청소년 도박 범죄 해결을 위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예방치유원에 연계한 도박 중독 청소년 76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경찰청과 예방치유원은 지난해 4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찰은 도박 중독 청소년을 예방치유원으로 연계했고, 예방치유원은 이들에 대한 치료와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분석 결과, 76명의 도박 중독 청소년 가운데 남자가 74명으로 전체 9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3세 1명 ▲14세 3명 ▲15세 5명 ▲16세 29명 ▲17세 23명 ▲18세 7명 ▲19세 8명으로 16~17세가 전체의 68.4%(52명)를 차지했다.
76명의 도박 유형은 모두 ‘사이버상 온라인 도박’이었다.
도박 형태는 ▲바카라·달팽이 게임 50명(65.8%) ▲불법 스포츠 토토 16명(21.1%) ▲파워볼 1명(1.3%) ▲기타 9명(11.8%)이다. 특히 ‘바카라·달팽이 게임’은 단시간에 승부가 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게임으로 전해진다.
도박을 처음 접하는 경로는 ▲친구 등 지인 소개 42명(55.3%) ▲용돈벌이 19명(25%) ▲호기심 10명(13.2%) ▲도박 광고 5명(6.6%)다.
경찰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성별·학년 상관없이 진행하던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예방 활동을 대상을 구체화하는 등 맞춤형 도박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온라인 불법도박은 폭행·갈취 등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지는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경찰은 분석 내용을 고려해 집중 단속과 예방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전문기관과 협력해 중독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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