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가 추천하는 제철 음식
담백하고 시원한 ‘물잠뱅이탕’
요즘이 가장 맛 좋은 ‘천북 굴’
원기 회복에 탁월한 ‘간재미 무침’… 보령시 “별미 음식으로 축제 계획”
충남 보령시가 겨울철 관광객들을 위한 제철 음식 3선을 선정했다. 보령의 대표 음식을 홍보해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14일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겨울(12월∼2월) 동안 평일에는 평균 2만여 명, 주말에는 평균 3만여 명의 관광객이 대천해수욕장 등 보령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물잠뱅이탕, 천북 굴, 간재미 무침’ 등 겨울 음식 3선을 선정했다.
우선 ‘대천항 물잠뱅이탕’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겨울철 보령의 대표 음식이다. 표준어로는 꼼치, 지역에 따라 물메기, 물텀벙이로 불린다. 한국 최초의 어류학서 ‘자산어보(玆山魚譜)’에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했을 만큼 조상들이 먹었던 물잠뱅이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 가장 맛있는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보령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물잠뱅이탕은 다른 양념은 특별히 넣지 않고 신김치를 넣고 끓여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대천항 인근 수산물센터나 대천해수욕장 등 음식점에서 즐길 수 있다.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가장 맛이 좋기로 유명한 ‘천북 굴’은 보령의 겨울 별미로 꼽힌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칼슘이 풍부하다. 또 철분과 구리가 함유돼 있어 빈혈에 좋고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과 혈압 저하에도 효능이 탁월하다. 서해 지역 굴 구이 성지로 알려진 천북면 장은리 굴단지에서 굴 구이나 찜, 굴밥, 굴칼국수, 굴전, 굴회무침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겨울철 원기 회복에도 좋은 ‘간재미 무침’은 보령 오천항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음식이다. 간재미는 개펄, 모래가 발달한 수심 50m 전후에서 많이 서식하는 가오릿과 생선이다. 식감은 암컷이 좀 더 부드럽게 씹혀 횟감으로 알맞다고 한다. 수컷은 주로 찜으로 먹기 좋다. 새콤달콤한 양념장과 신선한 채소와 함께 버무린 간재미 무침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시는 이러한 제철 음식을 기반으로 한 겨울철 축제를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사계절 변화에 순응하며 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보령에서 관광은 물론 건강하고 맛있는 겨울 음식까지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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