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 “가스 냄새 신고 관련 누출 없어”…원인 파악 중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5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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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조로 일대 등 12건 신고 접수
“가스검출기 차량 투입…누출 정황 없어”
인근 콘크리트 업체 추정…조사 차 방문

출근시간대 제주에서 가스 냄새 신고가 잇따라 접수된 것과 관련해 소방당국이 가스 누출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제주소방서 아라119센터에 ‘가스냄새 출동 관련 임시소방지휘본부’를 운영하고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김성민 현장대응단장은 “이날 명도암(제주시 봉개동)에서부터 운전면허시험장(제주시 애월읍) 일대까지 산발적으로 가스 냄새로 추정되는 냄새를 확인했다”며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각 요소마다 소방차를 배치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냄새는 서부 지역인 제주시 애월읍에서 발현해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색무취 가스에 섞인 부취제가 농약이나 석탄 냄새와 비슷해 ‘가스’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또 이날 가스안전공사 등과 불꽃이온화 검출기(FID) 차량을 통해 봉개동에서 제주LNG본부, 렛츠런파크 등 신고가 집중된 애조로 약 47km 구간을 검지한 결과, 유출 정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도내 곳곳에 40여명이 동원됐고 장비도 15대 투입됐다.

다만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 지역인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있는 콘크리트 제조 업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부터 공장이 가동된 점, 12~25t 규모의 트럭이 아스콘 등을 계속해서 운반한 점 등을 토대로 가스 냄새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해당 업체에 공장 가동 중지를 요청했다. 공장이 멈춘 오전 11시20분부터 가스 냄새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소방서는 이날 가스안전공사, 경찰, 환경청, 보건소, 자치경찰, 해병9여단 유관기관과 합동 회의를 열고 냄새 확인 차 해당 업체를 방문해 화학물질, 가스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5분께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서 ‘애조로에서 출근하는데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11시10분까지 제주시 아라동, 봉개동, 노형동 등에서 총 1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도 재난상황실은 오전 9시55분께 재난 문자를 통해 “운전면허시험장(애월읍 소길리)에서부터 애조로, 명도암(제주시 봉개동)까지 가스 냄새가 많이 나고 있다”며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도민은 화기 사용을 금지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전 10시6분께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하고 10시20분께 임시통합지휘본부를 설치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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