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불예방 기간을 마치고 겨울 등산객에게 개방될 예정이었던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탐방로가 연이은 폭설로 개방이 연기됐다.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설악산의 자연 경관, 야생 동·식물 등 공원자원의 보호와 가을철 산불예방을 위해 15일까지 통제됐던 고지대 탐방로가 기상악화로 인해 개방이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악산에는 12일부터 현재까지 두 번의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최고 1m 이상의 눈이 쌓였으며, 탐방로 곳곳에서 눈 무게로 나무가 쓰러지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 대설특보로 인해 탐방로 식별이 어려운 상태이며 고지대의 경우 탐방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기상특보가 해제된 후 안전점검이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통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15일 오전 10시 현재 설악산 적설량은 중청 111㎝, 소청 92.5㎝, 희운각 91㎝, 양폭 63㎝ 등이다.
이날 역시 10~20㎝(최고 30cm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16일에도 5~10㎝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김기창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은 “설악산의 겨울철 경관자원을 만끽할 수 있도록 눈이 그치면 신속하게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점검이 완료된 구간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며 “겨울철 설악산 탐방을 계획 중이라면 사전에 탐방로 개방 및 통제구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설악산 탐방로 12곳을 비롯, 오대산 3곳, 치악산 11곳, 태백산 19곳 등 총 45곳의 국립공원 탐방로를 통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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