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가평’ 국민의힘 공천은?…김기현 대표 사퇴 영향받나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5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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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호위'한 최춘식에 영향 미칠까
권신일 "원희룡은 '멘토'이자 '정치적 동지'" 언급 주목
뉴페이스 김용호, 화려한 스펙과 친화력으로 여론몰이
'절치부심' 허청회, 활동경험과 인지도 앞세우며 공천 자신

‘친윤 핵심’으로 불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김기현 당대표까지 사퇴하는 등 여권 내 권력 재편이 본격화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들어가면서 경기 포천·가평지역 정가도 다소 술렁이는 모양새다.

사퇴 압박을 받던 김기현 대표를 감싸며 ‘호위’에 나섰던 최춘식 국회의원으로서는 김 대표의 사퇴로 당내 다른 출마예정자들과 더욱 치열한 공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지역정가와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 12일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김기현 당대표도 하루 뒤인 지난 13일 당 대표직을 내려놨다.

이에 여권에서는 지도부 공백을 빠르게 메우고 총선체제 돌입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고, 비대위원장으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비롯해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원희룡 국토부장관 등이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총선을 4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당내 권력 구도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포천·가평지역 출마예정자들 사이에서도 변화가 감지되며 한치 앞을 모르는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재선 도전에 나서는 최춘식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인지도가 높고, 각종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세웠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사퇴와 불출마 등 거취 표명 압박을 받던 김 전 대표를 감싸며 호위무사를 자처했으나, 김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일각에서는 당내 힘의 변화가 최 의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예비후보자 등록 첫 날 일찌감치 이름을 올린 권신일 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출마 기자회견 당시 현재 비대위원장으로 오르내리고 있는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멘토’이자 ‘정치적 동지’로까지 언급한 바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권 전 대표이사의 경우 지역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이 오래되지 않아,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은 극복해야할 과제로 거론된다.

권 전 대표이사와 함께 뉴페이스로 등장한 김용호 변호사는 지난 14일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기자회견를 통해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이정현 부위원장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김 변호사도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에서는 인지도가 다소 낮을 수 밖에 없지만, 서울대 철학과, 해병대, 사법고시 패스, 국민의힘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 전북도시사 출마 등 화려한 스펙을 갖고 있는데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민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최춘식 의원에게 패한 허청회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경우 12년간 김영우 국회의원을 보좌한 경력 등으로 지역 내 폭넓은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지난 총선 이후 지역 내 뚜렷한 활동이 없는데다 주민들과의 소통이 지속적이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김성기 전 가평군수의 경우 그동안 가평보다 인구가 많은 포천에서 후보자를 배출해왔고 포천지역 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나, 국힘 내 여러 출마예정자들에게 표가 분산되는 상황에서 가평에서 몰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사실상 독주체제로 선거를 준비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당내 혼란과 함께 지역 출마예정자들이 난립하는 상황”이라며 “후보자 저마다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누가 국힘 공천권을 거머쥘지는 전혀 알 수 없고, 앞으로 후보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알리고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지에 따라 달려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포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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