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항 무안공항 이전, '군공항 이전 문제 진전 시' 전제
이전 시기 ' 2025년 KTX 무안공항 개통' 시기에 맞추기로
광주시 '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조례' 제정 통해 수용성 제고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광주 민간·군공항의 전남(무안) 통합 동시 이전 과제의 한 축인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을 위한 진전된 합의안이 나왔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은 17일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에 소재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을 열고 한 발짝 나아간 합의안을 도출 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 5월 첫 회동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졌다.
시·도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회담에 들어가 2시간 넘는 긴 논의 끝에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주요 합의안은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시·도 공동 무안군 설득 ▲시·도, ▲국방부 등 공동 참여하는 ‘소음피해 대책 마련 토론회’ 개최, ▲무안군 수용성 제고를 위한 지원사업 ▲2025년 KTX 무안 군공항역 개통에 맞춰 공항 활성화를 위한 공동회의 개최 등 5가지다.
특히 그동안 시·도간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며 ‘갈등의 핵’으로 떠오른 민간공항 이전 문제를 풀 진전된 합의안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또 무안군 수용성 제고를 위해 광주시는 이전 주변 지역 주민 지원사업비를 담보하기 위해 지원 기금 선 적립을 포함한 ‘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조례’를 제정키로 한 부분도 한 발짝 나아간 진전된 합의안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시·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 재정지원, 국제행사 유치, 시민 이용 편의 제공 등에도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에 맞춰 전남도·광주시·무안군, 인접 시·군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회의 개최에도 합의했다.
이날 합의문 첫째 조항으로 관심이 모아지는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의 전제 조건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이란 부분에 대해 먼저 강기정 광주시장은 “의미 있는 진전에 대해서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했고, 지금 해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음에 진전이 있을 때 의논을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의미 있는 진전을 지금 정하기엔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진전은 말 그대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해석키로 했다”고 구체적인 해석을 뒤로 미뤘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의미 있는 진전)해석 부분에 대해 강 시장께서 잘 설명해 주셨다”며 “의미 있는 진전의 해석 여부를 두고 정확한 설명을 요구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시·도가 협의해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법률적인 의미로만 해석하지 말고 폭넓게 해석해 주길 바란다”고 유연성을 강조했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의미 있는 진전’을 시·도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시·도 협의를 거쳐 가치를 평가하고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 당위성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시·도지사는 이날 합의문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김산 무안군수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함께 무안군을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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