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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발 930m’ 한라산 산정호수에 민물고기 산다
뉴스1
업데이트
2023-12-18 14:17
2023년 12월 18일 14시 17분
입력
2023-12-18 14:16
2023년 12월 18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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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봉개동 소재 해발 937m에 위치한 물장오리 습지(분화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해발 900m 이상인 한라산 고지대의 산정호수에서 민물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 물장오리 오름(해발 930m)에 있는 산정호수에서 담수어류인 미꾸리의 서식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한라산연구부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생물다양성연구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한국동굴생물연구소 등과 함께 한라산국립공원 내 담수어류, 거미류, 연체동물 등의 현황을 조사했다.
전문가들은 미꾸리가 한반도 내륙 저지대에 주로 서식하기때문에 고지대 발견은 동물지리학적으로 매우 독특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미꾸리가 누군가가 산정호수에 인위적으로 풀어놓은 것인지, 자연적으로 분포한 것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한라산연구부는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담수어류가 서식할 것으로 예상된 사라오름과 소백록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한라산 하천은 낙차가 크고 건천이라는 특징 탓에 어류 서식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한라산연구부는 이외에도 이번 조사에서 연체동물 3목 11과 15속 19종, 거미류 23과 89속 134종 등을 확인했다. 거미류의 경우 장수연남거미류와 접시거미류 등 2종이 미기록종이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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