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은 선행…경남 거창 익명 기부천사 7인, 20년 넘게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19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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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면에 쌀 라면 등 750만 원어치 기부
대 이어 선행…“모두가 따뜻한 겨울 되길”

경남 거창군 가조면 주민 7명이 대를 이어 20년 넘게 기부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거창군 가조면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 7명이 전달한 쌀과 라면 지역사랑상품권. 경남 거창군 제공
거창군에 따르면 18일 익명 기부자 7명은 면사무소에 쌀 20㎏ 60포, 라면 64상자, 상품권 300만 원어치 등 750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가조면 청장년층인 이들은 20여 년 전인 2000년대 초반부터 매년 연말 생필품 등을 기탁해왔다고 한다. 조용한 기부를 원한다는 기부자들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는 메모를 남겼다.

익명의 기부자들은 대를 이은 선행으로도 귀감이 되고 있다. 부모들이 40여 년 산발적으로 기부해오던 전통을 이어받아 20여 년 전부터 이들이 의기투합해 연말마다 기부를 지속해왔다는 설명이다. 거창군 가조면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통화에서 “가조면만의 모범적인 이웃사랑 전통 행사로 자리잡았다”며 “기부해 주신 소중한 물품을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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