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거창군 가조면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 7명이 전달한 쌀과 라면 지역사랑상품권. 경남 거창군 제공
거창군에 따르면 18일 익명 기부자 7명은 면사무소에 쌀 20㎏ 60포, 라면 64상자, 상품권 300만 원어치 등 750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가조면 청장년층인 이들은 20여 년 전인 2000년대 초반부터 매년 연말 생필품 등을 기탁해왔다고 한다. 조용한 기부를 원한다는 기부자들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는 메모를 남겼다.
익명의 기부자들은 대를 이은 선행으로도 귀감이 되고 있다. 부모들이 40여 년 산발적으로 기부해오던 전통을 이어받아 20여 년 전부터 이들이 의기투합해 연말마다 기부를 지속해왔다는 설명이다. 거창군 가조면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통화에서 “가조면만의 모범적인 이웃사랑 전통 행사로 자리잡았다”며 “기부해 주신 소중한 물품을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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