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6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은 빈곤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노인 소득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19일 OECD ‘한눈에 보는 연금 2023(Pension at a Glance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76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은 52.0%였다. 소득 빈곤율이란 전체 인구 중 중위소득의 50% 이하에 해당하는 소득으로 생활하는 인구 비율이다. 소득 빈곤율이 높을수록 그 인구 집단에 가난한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의 76세 이상 소득 빈곤율은 조사 대상이 된 37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회원국 평균치(16.6%)와 비교하면 3.1배에 달했다.
한국의 전체 노인(66세 이상) 소득 빈곤율은 40.4%로 이 역시 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40%가 넘는 국가는 한국뿐이었고, OECD 회원국 평균치(14.2%)의 2.8배였다. 한국 다음으로는 에스토니아(34.6%), 라트비아(32.2%) 등 순으로 노인 소득 빈곤율이 높았다. 일본(20.2%)은 한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노인 소득 빈곤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아이슬란드(3.1%), 노르웨이(3.8%), 덴마크(4.3%), 프랑스(4.4%) 등 북유럽이나 서유럽 국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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