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음 주 신규 양수발전소 우선 사업자 발표가 있을 예정인 가운데 주민들은 막바지 유치 홍보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영양군 양수발전소 범군민 유치위원회는 22일 오전 8시 영양군 등기소 사거리에서 양수발전소 유치 기원 캠페인을 벌인다. 올해 4월 유치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매주 금요일 개최한 이 캠페인은 이날 46번째이며, 마지막 행사다. 영양군 새마을회를 비롯해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 영양군 연합회 등 약 200명이 양수발전소 유치를 염원하는 거리 행진과 구호 제창을 할 예정이다.
요즘 영양군 주민들은 가슴에 ‘나도 유치위원이다’라고 적힌 배지를 달고 있다. 또 거리 점포마다 ‘양수발전소 유치를 간절히 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도로에는 ‘하나의 영양, 모두의 염원 양수발전소 유치’라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현재 유치 열기가 확산하면서 여러 단체가 내건 유치 희망 현수막은 2000개가 넘는다.
영양군 관내 1업소 1현수막 게시 운동도 적극적이다. 지금까지 170여 개 업소가 참여했다. 특히 지난달 영양군민체육대회 때 개최한 범군민 총결의대회에는 전체 인구(지난해 말 기준 1만6022명)의 66%인 약 1만 명이 참석했다. 올해 5월 1일부터 40일간 진행된 서명 운동에는 전체 인구의 87.74%가 참여했고, 같은 달 여론조사 때 주민들의 찬성률은 96.9%로 나타났다.
영양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볏짚단으로 만든 이색 홍보물이 눈길을 끈다. 영양군 직원과 범군민 유치위원 약 800명은 휴대전화 통화 대기음을 양수발전소 유치 홍보 음원으로 설정했다. 인증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는 범군민 챌린지는 모든 세대가 참여하면서 현재 1728건이 올라와 있다.
영양군은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으로 양수발전소 유치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발전소 주변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은 저렴한 부지 비용 등 경제성, 개발 행위 제한이 거의 없는 환경 적합성 등으로 천혜의 양수발전소 입지 조건을 자랑한다”며 “지역민 모두가 염원하는 양수발전소를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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