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경복궁 담벼락 낙서범들, 강력한 처벌로 본보기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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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0일 08시 39분


사진=서경덕 교수 SNS
사진=서경덕 교수 SNS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하고 도주한 10대 피의자들이 검거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강력한 처벌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경복궁 담벼락이 최근에 ‘낙서 테러’로 얼룩져 많은 국민이 분노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심장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자, 해외 관광객들이 꼭 방문하는 곳이기에 더욱더 뼈아픈 상황”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난 2008년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숭례문 방화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하루아침에 대한민국 국보 1호를 잃고 말았다. 그야말로 숭례문부터 경복궁까지 ‘문화재 테러’가 지금까지 자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나마 다행히 어제 저녁때 범인들을 잡았고, 범행을 시인했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건 이번에 강력한 처벌로 좋은 ‘본보기’를 꼭 보여줘야만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사례를 봤을 때 ‘솜방망이 처벌’로는 우리의 문화재를 절대로 지켜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특히 한번 훼손된 문화재는 원래 형태로 복원하기가 어렵다는 걸 모든 국민이 반드시 깨달아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현재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자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로 몰려오고 있다. 이들에게 우리의 문화재를 보여주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먼저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범행 90시간 만에 붙잡힌 임 모 군(17)과 김 모 양(16)은 연인 사이로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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