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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직장내 괴롭힘’ 우울증 부른다…“남성이 1.6배 더 높아”
뉴시스
업데이트
2023-12-20 10:10
2023년 12월 20일 10시 10분
입력
2023-12-20 10:10
2023년 12월 20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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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따라 우울증 위험 달라
여성은 3.24배, 남성은 5.23배
성별에 따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우울증의 위험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 근로자의 우울증 유병률이 여성 근로자에 비해 약 1.6배 더 높았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 일산차병원 정슬아·김민경 교수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직장 내 괴롭힘과 우울증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2022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의 심케어 서비스(직장인 마음 건강 증진 서비스)를 이용한 우리나라 19~65세 근로자 1만2344명을 대상으로 우울 척도 검사와 괴롭힘 경험을 설문조사했다.
우울증은 우울증 척도 검사에서 16점 이상인 경우로 판단했다. 직장 내 괴롭힘은 최근 6개월 기준 직장에서 의도적 모욕·희롱·폭언 등 괴롭힘이나 소외, 냉대 등 의도적 따돌림 경험으로 판단했다.
그 결과,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여성 근로자는 3.24배 남성 근로자는 5.23배 우울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은 남성 근로자의 우울증 발병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조 교수는 “직장 내 괴롭힘과 우울증의 상관 관계를 재확인했을 뿐 아니라 성별에 따른 우울증 관리 대책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연구”라면서 “특히 군인이나 간호사와 같이 성별 쏠림 현상이 심한 직업과 조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인의 정신 건강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교육과 사회적 인식의 증진이 필요하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를 우울증 발병에 더욱 취약하게 만드는 구체적 요인에 대한 분석과 치료적 개입의 효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전문학술지 ‘브레인 사이언스(brain sciences)’에 실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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