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협박한 혐의로 입건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7)이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김하성이 공갈·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임혜동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임혜동을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임혜동은 경찰에 출석해 “김하성 측과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오늘 경찰 조사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며 “조사가 끝나고 나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임혜동을 경찰에 고소했다. 김하성 측에 따르면 임혜동은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김하성과 몸싸움한 뒤 병역특례를 받고 있는 김하성의 신분을 약점으로 삼아 금품을 요구했다. 김하성은 임혜동에게 합의금으로 4억 원을 건넸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혜동은 김하성의 미국 진출 이후 로드매니저로 활동한 기간에 상습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임혜동은 김하성에게 폭행당한 증거라며 일부 언론에 사진을 제공했는데, 김하성 측은 허위 사실이라며 정보통신방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임혜동을 추가 고소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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