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 대상 평일 할인도 추진
출퇴근 시간대 요금 감면 적용
진해신항 조기 건설 역량 집중
“항만 기능 중심 재편 효과 기대”
경남도는 민선 8기 공약 사항인 민자도로 통행료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휴일 거가대교 통행료 20% 할인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남도는 또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해 오던 도내 권역별 1시간 생활도로망 구축에 이어 생활밀착형 도로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경남도 교통건설국은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경남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휴일(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 거가대교를 통행하는 소형차 및 중형차에 대해 1년간 한시적으로 요금의 20%를 할인해 왔는데 인하 조치를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소형차는 기존 1만 원에서 8000원, 중형차는 1만5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각각 2000원, 3000원이 할인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개통 13년 만인 올해 전 차량이 할인 혜택을 받게 됐다”며 “내년에도 주말 및 휴일에 차량 지역과 관계없이 20% 할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평일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5∼8시) 통행료 할인도 추진한다. 거제시는 현재 전체 시 등록 차량 110만 대 중 연간 32만 대가 출퇴근 시간대 거가대교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달 거제시 거가대교 대금휴게소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서일준 국회의원, 박종우 거제시장이 만나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방안을 논의하고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공동 주무관청인 부산시와도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 중으로 이르면 내년 2월부터 할인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진해신항 조기 건설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약 15조 원이 투입되는 경남 최대 국책사업이다. 초대형 선박 21대가 동시 접안 가능한 대규모 스마트 항만으로 올해 5월 기반시설 사업이 발주됐다. 내년에 투입될 국비 규모도 올해 대비 288% 증액된 5044억 원이 확보된 상태다. 도 관계자는 “2040년 완공되면 항만 기능 중심이 경남으로 재편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올해 ‘1시간 생활도로망’ 구축에 이어 내년 생활밀착형 도로망 구축에 집중한다. 경남도는 2월 창원 동읍∼봉강 간 국지도 전 구간을, 11월에는 창원 양곡동∼진해 석동을 잇는 국도 2호선 대체우회도로를 개통했다. 43.57km의 국도와 지방도를 개통하면서 권역별 1시간대 생활도로망 확충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초광역 철도 및 도로망 계획을 국가계획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교통 약자를 위한 교통 편의와 도민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정책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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