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전 트위터)에 글을 올린 A씨는 “어제 계양역 갔다가 눈물 찔끔 했다”며 한 사진을 게재했다.
‘살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B씨는 “2023년 12월8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께에 계양역 승용차에 승차하는 도로 옆에 노트북이 들어있는 백팩을 그냥 두고 승용차로 귀가해 백팩을 분실했다”고 적었다.
또 “노트북 내에 저장된 내용은 공공기관, 산업체, 건물 등 약 16년 동안 업무를 수행한 내용들”이라며 “이 몸의 나이가 76세 노인이다. 사람 한 명 살린다는 마음으로 돌려 주시면 그 대가는 반드시 후사하겠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분실한 가방 안에는 노트북 한 대와 SD 메모리 카드·USB 등이 담겨있다. B씨는 “USB 속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집사람에 관련 내용 모두 들어있다”면서 “집사람이 사용한 전화기 등 생활에 필요한 내용이 들어 있다.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자신의 연락처를 남겼다.
A씨는 “진짜 꼭 찾으셨으면 해서 ‘당근’(중고거래 플랫폼)에 들어가 보니 누가 글을 올렸더라”면서 “혹시 시간 여유 있는 분들은 지역 커뮤니티에 올려서 퍼뜨려주시면 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 될 것 같다. 모두가 따뜻한 겨울이 되길”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꼭 찾으셔야 할 텐데 너무 안타깝다” “습득하신 분 꼭 돌려달라” “널리 퍼져서 꼭 찾으셨으면 좋겠다” “업무 자료도 중요하지만 아내 분 자료는 너무 안타깝다, 꼭 찾으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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