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 SPC 본사 등 압수수색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1일 10시 48분


PB파트너즈 노사관계 개입여부 확인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SPC 그룹 전·현직 임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21일 오전 SPC 그룹 본사 사무실 2곳 및 전·현직 임원 2명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과 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검찰은 SPC 임원 등의 PB파트너즈 노사 관계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0월 SPC 본사 서버실 및 허영인 회장 등 SPC 관계자 3명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3일엔 황재복 SPC 대표(전 PB파트너즈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PB파트너즈 소속 정모 전무와 정모 상무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으나 법원은 “잘못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으며 범행 자체에 관한 증거는 대부분 확보됐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고용부 성남지청은 황 대표와 전·현직 임원 4명, 사업부장 6명, 중간관리자 17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30여명의 관계자를 관련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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