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서현역 의인 등 18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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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1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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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31일 서울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除夜)의 종’ 타종 행사에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서 피해자를 구한 윤도일(18) 군 등 18명이 참여한다.

20일 서울시는 올해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할 타종 인사 1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시민 대표 추천을 재개했다. 서울시는 사회 각 분야에서 올해를 빛낸 인물 약 200명을 추천받았다.

제33회 타종에 참여할 주인공은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해자들을 구한 18세 의인 윤도일 군과 매장 밖 쓰러진 홀몸 노인의 생명을 구한 안경사 김민영 씨 등 시민 대표 12명과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이 포함됐다.

윤 군은 올해 8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피해자를 발견하고,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지혈하며 구조 활동을 펼쳤다.

서울 한 주택가의 경사진 골목에서 쓰러진 환자를 발견한 뒤 5분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소방관에게 연계한 방사선사 박상우 씨도 타종에 참여한다.

대동맥질환 전문의로 응급환자 수술에 전념하다 올해 6월 교통사고로 숨진 고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타종에는 유가족인 주 교수의 부인 김정명 씨가 참여한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 1만 5000쌍의 무료 예식을 도와준 신신예식장 2대 대표 백남문 씨도 시민 대표로 참여한다.

이 밖에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 84세 김정자 씨, ‘서울미식어워즈 공로상’ 수상자인 셰프 조희숙 씨, 서울시 장애인 체육회 소속 청각장애 탁구선수 이창준 씨, 대한민국 1호 열차기관사 알비올 안드레스 씨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올해 타종 행사를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게 할 예정이다. 전 세계 최초로 열리는 인플루언서 박람회인 ‘2023 서울콘’과 연계해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도 타종인사에 동참한다.

장엘리나(우즈베키스탄), 크리스텔 풀가(필리핀), 아누시카센(인도), 카산드라 뱅크슨(미국) 등이 참여한다.

이번 제야의 종 행사에는 하루 1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타종 행사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공개 추천을 받고 처음으로 타종인사 선정위원회를 통해 시민 대표를 선정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청룡이 날아오르는 새해, 모두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보신각 타종의 울림이 세계인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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