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경복궁 ‘2차 낙서 테러’ 영장심사 15분만에 종료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22일 11시 09분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10대 피의자들을 모방해 2차 낙서를 한 20대 남성 A씨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의 SNS에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좀 치고 싶었다. 죄송하다. 아니 안 죄송하다. 그냥 예술을 한 것이다”고 범행이유를 밝혔다. 미스치프는 미국 예술가 그룹이다. 2023.12.22/뉴스1 ⓒ News1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10대 피의자들을 모방해 2차 낙서를 한 20대 남성 A씨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의 SNS에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좀 치고 싶었다. 죄송하다. 아니 안 죄송하다. 그냥 예술을 한 것이다”고 범행이유를 밝혔다. 미스치프는 미국 예술가 그룹이다. 2023.12.22/뉴스1 ⓒ News1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혐의를 받는 2차 피의자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22일 오전 10시45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온 ‘2차 낙서 테러’ 피의자 20대 설모씨는 “모방 범죄 맞는지”, “팬심 때문에 범죄 저지른 게 맞는지”, “아직 예술이라고 생각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호송차에 탑승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설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설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20분쯤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설씨는 신상을 특정하는 등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범행 하루만인 18일 오전 11시45분쯤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했다.

‘1차 낙서 테러’를 한 임모군(17)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에 열린다. 임군은 연인 관계로 알려진 김모양(16)과 지난 16일 오전 1시42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고궁박물관과 영추문(서문) 앞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이름 등을 낙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9일 오후 7시8분쯤 임군을, 그로부터 약 20분 뒤인 오후 7시25분쯤 김양을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각각의 주거지에서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 후 다음 날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직접 스프레이 낙서를 한 사람은 임군 한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양은 21일 0시쯤 석방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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