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지방기상청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주도,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와 남부·북부 중산간, 남부, 동부에 전날 발효된 대설경보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제주도 북부·서부와 추자도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산지와 북부 중산간·동북·북부·서부에 강풍주의보가, 제주공항에 급변풍경보가 내려져 있다.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 등지에 풍랑주의보도 계속 발효 중이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한라산 탐방이 전면 통제되고 516도로와 1100도로를 비롯한 일부 산간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87.8㎝, 사제비 78.7㎝로 1m에 육박한다. 해안 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표선 28.6㎝, 성산 21.6㎝, 남원 14.2㎝를 기록했다. 제주시 도심지가 포함된 ‘제주(북부)’에도 11.2㎝가 쌓였다.
폭설에 따른 활주로 제설 작업으로 제주공항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에 재개될 예정이었던 항공기 운항이 오후 3시로 다시 미뤄졌다. 오전 8시 20분부터 3차례 활주로 운영 중단 연장을 반복하며 약 7시간 동안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항공편 137편이 결항했고 4편이 지연 운항했다. 김포·청주, 중국 푸동발 항공편 5편이 회항했다.
눈길 사고도 속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3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8시 12분경 제2산록도로에서 3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눈길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서귀포시 도순동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2대가 충돌해 30대 남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틀간 16명이 눈길 낙상 사고로 병원 신세를 졌다.
기상청은 23일까지 제주 산지에 많게는 3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산지를 제외한 제주 동부와 남부, 중산간에는 10㎝ 이상, 그 외 지역에는 3∼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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