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불어닥친 한파에 전국에서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300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는 경기 80건, 인천 34건, 충북 17건 등 300건으로 집계됐다. 오후 6시 기준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는 221건이었는데 5시간 만에 79건이 증가했다.
수도관 동파는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3건씩 총 6건이 발생했다. 동파 수도관은 현재 피해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이번 한파(20~23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21일 한랭질환자 12명이 발생하면서 이달 누적 한랭질환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97명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대설·한파 관련 소방 활동을 총 709건 실시했으며 복지부는 한파 특보 발령 지역의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안전 확인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폭설과 한파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총 20건 발생했다. 전북·전남·충남에서는 축사 8동이, 충남·전북에서는 비닐하우스 11동이 붕괴됐다. 제주에서는 어류 양식장이 한파로 피해를 입었다.
항공기 결항은 오후 6시 이후 19편이 더 늘어 총 291편이다.
한파특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발효 중이다. 23일 아침 기온은 영하 15도 내외, 그밖의 지역은 영하 10도 내외로 매우 춥겠다. 다만 이날 낮부터 기온이 올라 24·25일 기온은 최저 영하 8도에서 영상 2도, 최고 3~10도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최저 기온은 강원 홍천 영하 21.0도, 충북 괴산 영하 17.8도, 경기 광주 영하 17.4도, 전북 무주 영하 16.4도, 서울 영하 16.1도, 충남 천안 영하 15.0도 등이다.
직전 24시간 동안 적설량은 전남 무안 14.9㎝, 제주 10.1㎝, 광주 7.3㎝, 경북 울릉 6.7㎝, 충남 부여 0.6㎝, 전북 진안 0.5㎝ 등 순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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