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 따른 비용증가 영향
내년부터 15∼30% 인상
각종 공연과 전시, 심포지엄 등이 열리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의 임대료가 16년 만에 오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컨벤시아 임대료 인상을 위해 운영 규정을 개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설 임대료와 관리비를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송도컨벤시아 노후화에 따른 보수 비용 증가와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9월 임대료와 관리비 인상을 위한 시 조례 개정을 마쳤다.
이에 따라 1층 전시장의 임대료는 현행 ㎡당 1400원에서 1820원으로 30% 오르고 중소회의실과 대회의실 임대료도 각각 30%, 15% 인상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송도컨벤시아 임대료 인상은 삼성 코엑스나 일산 킨텍스보다는 낮고 지방의 다른 전시장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각종 공공요금 인상분을 반영해 송도컨벤시아 시설 관리비도 현행보다 대폭 오른다. 현재 송도컨벤시아 2단계 시설에는 다양한 음식점을 비롯해 커피숍 등이 입주해 있다.
전기요금의 경우 여름철은 28.7%, 겨울철은 14%를 각각 인상하고 상하수도 요금도 43.8% 올릴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임대료와 관리비 인상으로 연간 20억 원가량의 수익 개선 효과를 거둬 내년에 첫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송도컨벤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2021년에 5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2022년 2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12억 원의 적자(추정)를 낼 것으로 예측됐다.
송도컨벤시아는 2008년 10월 연면적 5만2000㎡ 규모의 1단계 개관에 이어 2018년 7월 연면적 6만4000㎡ 크기의 2단계 시설을 추가로 개관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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