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농축산물 탐지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검역탐지견이 은퇴 후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새 가족을 찾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검역탐지견으로 활약하다 은퇴한 비글, 스파니엘, 리트리버 등 총 11마리의 새 가족을 찾는 ‘2024년 검역탐지견 민간 입양’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검역탐지견은 ‘가축전염병예방법’과 ‘식물방역법’에 따라 국내 반입이 금지된 축산물, 식물류 등을 찾아내기 위해 전국 공항과 항만, 국제우편물류센터 등에 29마리가 배치돼 활약 중이다. 마리당 연간 5000건 이상의 반입금지 물품을 적발하고 있다.
탐지견은 은퇴시기(만8세)가 도래하거나, 능력저하·훈련탈락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민간 입양을 통해 제2의 삶을 시작한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3회에 걸쳐 민간 입양을 실시해 13마리가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내년부터 민간입양은 분기별로 연 4회 실시한다. 1분기 입양 대상 탐지견은 건강검진 결과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입양 대상 심의 판정이 완료된 은퇴견 9마리와 훈련탈락견 2마리 등 총 11마리이다. 비글 5마리, 스파니엘 4마리, 리트리버 2마리로 연령은 1살부터 12살로 다양하다.
입양 가정 선정은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2개월간(2~3월) 서류 및 현장심사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다. 입양자가 선정되면 3월 마지막주 입양 절차를 마무리한다.
1분기 입양을 희망하는 가정은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 누리집(http://qia.go.kr)을 참조해 신청할 수 있다. 2·3·4분기에는 1분기에 입양되지 않은 탐지견과 심의위원회를 통해 새로 입양 대상으로 판정된 은퇴견·훈련탈락견 등을 합쳐 같은 방식으로 입양 절차를 진행한다.
검역본부는 매년 민간에 입양된 검역탐지견과 입양가족을 초청하는 ‘홈커밍데이’도 마련한다. 해마루 반려동물 의료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진료비 30% 할인하는 등 입양가족을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주원철 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장은 “국가를 위해 봉사한 검역탐지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 안정적으로 정착해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입양가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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