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전문… 기술보호센터 열고 원스톱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7일 03시 00분


[LAWFIRM]
법무법인 로백스

13일 서울 서초구 로백스 사무실에 모인 로백스 대표 변호사들. 왼쪽부터 손영배, 김기동, 이동열, 김후곤 대표변호사.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3일 서울 서초구 로백스 사무실에 모인 로백스 대표 변호사들. 왼쪽부터 손영배, 김기동, 이동열, 김후곤 대표변호사.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법무법인 로백스는 최근 서초동에서 급성장하는 로펌이다. 지난해 2월 4명의 변호사로 시작했지만 변호사 수를 16명까지 늘리며 단시간에 강소 로펌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기업·금융·첨단 정보기술(IT) 분야 경험이 풍부한 ‘어벤저스급’ 형사팀이 있다.

기업을 위한 법률 백신 제공

로백스는 기업을 위한 ‘법률 백신’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이름에 맞게 기업 내부 감사부터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관련 법률 자문 등 통합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요청을 받고 태광그룹에 대한 강도 높은 내부 감사를 진행해 주기도 했다. 형사팀 변호사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내 비위 사건의 맥락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자료 수집과 관련자 대면 조사를 통해 단기간에 실체를 규명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한국거래소 자문사도 맡고 있다.

로백스는 가상화폐 ‘테라·루나’ ‘카카오 시세조종’ 사건 등 자본시장법 관련 주요 사건들을 맡으며 금융·IT 사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기동 대표변호사는 “내년에는 기업 내부 감사와 금감원 및 한국거래소 관련 금융 업무에 더 전문성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수부 고위 검사 출신 뭉친 ‘어벤저스’


로백스의 경쟁력은 기업 수사 경험이 풍부한 대표변호사들의 역량이다. 자타공인 특수부 에이스 검찰 출신인 4명의 대표가 차별화된 형사 대응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부산지검장을 지낸 김기동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1기)는 검찰에서 25여 년간 일하며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3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방위사업 비리 △원전비리 사건 등 수많은 대형 부패 사건을 수사했다.

서부지검장 출신 이동열 대표변호사(22기)는 24년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등을 거치며 △SK 분식회계 △론스타 △현대자동차 비자금 △롯데그룹 비자금 등 기업·금융·반부패 수사를 담당했다. 두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에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리해 수사심의위원회 불기소 결정을 이끌어 낸 경험을 바탕으로 로백스를 설립해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지난해 9월 합류한 김후곤 대표변호사(25기)는 27년간 특수부, 첨단범죄수사부 등에서 고위공직자 및 기업 비리, 국가 핵심 기술 해외 유출, 방산 비리, IT 관련 및 개인정보침해 사건 등을 담당했다. 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 특수부장 재직 시 △고속철도 납품 비리 △시민단체 대표 론스타 로비 자금 수수 등 굵직한 사건들을 맡았다.

최근 영입된 손영배 대표변호사(28기)는 25년간 검사로 재직하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팀장 등을 지냈다. ‘최순실 국정농단사건’과 롯데그룹 비리 등 대형 수사를 도맡아 온 ‘금융·특수통’이다. 여기에 법원도서관장을 지낸 유상재 대표변호사(21기)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지낸 허경호 대표변호사(27기)까지 가세하며 재판 대응 역량도 보강했다.

국내 최초 원스톱 ‘기술보호센터’ 출범


로백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로펌 최초로 ‘기술보호센터’(센터장 김후곤 대표변호사)를 만들었다. 국가정보기관에서 30여 년간 산업기밀 보호와 경제안보 등을 담당했던 김서곤, 박정호 전 부서장이 영업비밀 전문 변호사들과 합을 맞추고 있다.

센터는 기술 유출 징후를 탐지하고 영업비밀 침해를 예방하는 등 사전 대응과 민형사상 대응 등 사후 대응을 통합 지원하는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최고 사이버보안업체인 ‘스틸리언’, 국내 1위 디지털 포렌식 연구기업 ‘지엠디소프트’ 등과 협약도 맺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법률 자문 등 각종 공익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기업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 보안 관련 법률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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