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유튜브에서 이른바 ‘B급 감성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36·전문관)이 행정 6급으로 승진했다.
27일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1월 정기 승진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 중인 그는 기존 공공기관에서 볼 수 없던 솔직함과 다양한 패러디 영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는 52만 명에 달한다.
충주시의 새로운 시도에 타 지자체와 공공기관, 사기업 등에서도 벤치마킹 및 협업을 요청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중앙부처와 IT 기업 등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여러 차례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여러 방송과 강연 등을 통해서도 충주시를 알리고 있다. 2020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을 시작으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TV예능 프로그램 ‘지옥법정’에 출연해 조길형 충주시장을 상대로 특별 승진을 요구하는 가상 송사를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9급으로 입직한 기초 지자체 공무원이 6급이 되려면 보통 15년 걸리는 데 김 주무관은 7년 만에 승진한 것”이라며 “충TV 흥행과 충주시를 널리 홍보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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