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심화수학 빠지면 ‘기하’ 수업 안 들어도 되나[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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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7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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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확정안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2.27./뉴스1 ⓒ News1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확정안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2.27./뉴스1 ⓒ News1
교육부는 27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과목으로 시험을 치르고, 내신을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하는 내용의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대입개편안)을 확정했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현재 수능의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국어·수학 영역 등에서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로 인해 발생하는 유불리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다.

국어(화법과언어·독서와작문·문학)와 수학(대수·미적분I·확률과통계) 모두 공통과목으로 통합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도 각각 통합사회, 통합과학만 치른다.

지난 10월 공개됐던 대입개편안 시안에 포함된 수능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은 제외하기로 했다.

2025학년도부터 고교 내신은 4%의 학생만 1등급을 받는 기존 9등급제가 지나친 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고려해 5등급제로 개편된다. 과목별 절대평가(A~E등급) 상대평가(1~5등급) 성적이 함께 기재된다.

교육부가 제공한 자료 등을 토대로 궁금할 만한 내용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통합형 수능 과목체계’는 무엇인가.

▶모든 학생이 수능 국어·영어·수학과 사회·과학탐구에서 같은 내용의 시험을 보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국어·수학 등에 선택과목이 있어 선택과목에 따라 점수 유불리가 나타나고 성적 산출이 복잡했던 점을 고려했다.

-통합사회·통합과학에서는 어떤 문제가 출제되는가.

▶암기 위주의 평가가 아니라 미래 사회에 필요한 융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출제된다. 내년 하반기 중 예시 문항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대입 개편 시안 내용과 달리 심화수학을 제외한 이유는 무엇인가.

▶고교학점제의 선택과목 내신 성적을 대학이 전형에 반영해 평가할 수 있어 제외하기로 했다. 통합형·융합형 수능 개편 취지에 맞게 심화수학을 빼야 한다는 국가교육위원회 의결 내용을 존중했다.

-정시 비율은 어떻게 되는가.

▶대입 안정성을 위해 현재와 동일하다.

-고교 내신 평가방식을 왜 5등급제로 바꾸는가.

▶2021년 예고한 대로 ‘고1 9등급 상대평가+고2·3 전면 5등급 절대평가’ 방식이 적용되면 큰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학년별로 내신을 다르게 평가하면 고1 내신 경쟁은 지나치게 과열되고, 고2·3 성적은 부풀려져 변별력을 잃는 문제가 이중으로 발생한다. 또 현행 9등급제는 1등급(4%)이 나오지 않는 소규모학교 등에서는 매우 불리하다.

-내신에서 절대평가로만 실시되는 과목은 무엇인가.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인 9과목(여행지리·역사로 탐구하는 현대 세계·사회문제 탐구·금융과 경제생활·윤리문제 탐구·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과학의 역사와 문화·기후변화와 환경생태·융합과학 탐구)과 체육·예술·교양 교과, 과학탐구실험 과목은 절대평가 등급만 기재된다.

-기존 시안과 달리 내신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 절대평가로 실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교학점제에서의 학생 선택권을 확대하고자 한다. 융합선택과목 중심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장학 지도를 실시하고 교육과정 개정 시 보완 방안을 강구하겠다.

-고교 내신 변화로 대입은 어떻게 바뀌는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된다. ‘학생부교과전형’ 등 내신 성적 위주로 평가하는 대입전형이 지금처럼 운영될 수 있다. 대학은 절대평가·상대평가 성적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향후 교사의 평가역량 강화로 절대평가에 대한 신뢰가 한층 높아지면 절대평가 성적만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수능은 왜 9등급제를 유지하는가.

▶수능 등급 체제가 개편되면 수시 최저학력기준 등 큰 틀의 변화가 나타나 학생·학부모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 안정을 위해 수능은 9등급제가 유지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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