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은 구축아파트만 노린 빈집털이 3인조…4억 원 어치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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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7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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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광진경찰서 제공
사진=서울 광진경찰서 제공
서울의 40년 이상 된 구축 아파트만 노려 금품 4억 원 어치를 훔친 빈집털이범 3인조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 씨(43), B 씨(32) 등 2명과 장물알선·범인도피 혐의로 C 씨(31)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19일 서울 소재 구축 아파트 빈집 9곳에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고가 시계 등 4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구축 아파트가 비교적 보안이 취약하다고 판단하고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쇠지레(속칭 빠루)와 드라이버 등으로 현관문이나 비상 출입문을 부숴 범행했다.

C 씨는 이렇게 훔친 금품을 금은방 등에서 처분하는 데 가담하고 A 씨 등을 차에 태워 도망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와 C 씨는 교도소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C 씨 소개로 연결된 3인조가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 특수절도를 주도한 A 씨와 B 씨는 절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지난 24일 강원도에서 C 씨를, 인천의 한 모텔에서 A 씨와 B 씨를 체포했다. 또 이들이 경기 안산의 야산에 묻어둔 장물 등도 찾아내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귀금속 등을 매입한 업체를 상대로 취득 경위를 조사해 장물취득 혐의 등이 있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출입문 현관과 비상문에 시정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방범을 강화하고 파손이나 물색 흔적 등이 발견될 경우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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