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분경 수원시 영통구의 20층짜리 아파트 16층 세대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직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불이 났다”고 119에 신고했다. 검은 연기가 바깥으로 빠져나와 상층부로 확산하면서 목격자들의 119 신고도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9대와 소방관 등 인력 82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17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당시 화재로 주민 30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불이 난 세대 주민인 30대 A 씨가 연기를 다량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오전 10시경 에어프라이어를 작동시켜 놓고 잠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등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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