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7~23일(51주차) 코로나19 표본감시 결과 신규 확진자는 4548명(일평균 650명)으로 그 전주(5899명)보다 23% 감소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수 집계를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 체계로 전환한 뒤 4000명 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8월 코로나19를 2급에서 4급 감염병으로 낮추고 지정된 의료기관 527곳(인구 10만명당 1곳 수준)에서 코로나19 양성자 발생 수준을 감시하고 있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44주차(10월 29~11월4일) 신규 양성자 수는 8760명을 기록한 뒤 11월부터 6000명대에서 7000명대까지 증감을 반복하다 49주차(12월 3~9일) 6888명, 50주차 5899명으로 14% 감소하고 51주차엔 4000명대까지 떨어졌다.
전체 확진자 중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월 중순부터 30~32%를 유지하고 있다.
BA.2.86의 하위 변이로 최근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새 변이 바이러스 JN.1은 국내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N.1은 지난 9월 처음 발견된 후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9일 VOI(관심변이, Variant Of Interest)로 지정했다.
WHO는 코로나19 변이들을 위험도에 따라 VOI(관심변이, Variant Of Interest), 그다음을 VOC(우려변이, Variant Of Concern)로 구분하고 있다.
VOI는 단순히 환자 수가 증가하는 단계로 관심있게 봐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분류한다.
JN.1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월 첫째주 3.3%에 불과했지만 한 달 만에 35.5%로 뛰어올랐다.
프랑스의 경우 11월 첫째주 16.6%에서 마지막주 46.9%로 급증했고, 미국은 11월 둘째주 3.5%에서 12월 첫째주 21.4%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서는 아직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선 11월 첫 검출 이후 현재까지 129명의 환자가 발생해 5.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5%가 넘어가면서 BA.2.86와 별도로 분리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N.1에 대해 극도의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WHO도 중증도 증가와 관련성이 있다고 보지 않고 있고 현재 유행 중인 다른 변이에 비해 공중보건 위험성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JN.1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이긴 하지만 이번 동절기 유행에 대비해 국내에 들여온 백신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를 비롯해 호흡기 감염병이 정점을 찍고 있다”며 “중증화를 막고 치명률을 줄이려면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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