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지역특화형 산업 집중 육성
충북도, 미래신사업 키워 외연 확장
대전시, SK온 등 45개 기업과 협약
세종시, 출범 이래 최대 투자 실적
충청권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민선 8기 출범 후 1년 반 동안 약 30조 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세제 혜택 등을 앞세운 지자체들의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5곳의 국가산단, 66곳의 일반산단, 93곳의 농공단지, 3곳의 도시첨단단지를 구축하고 있는 충청권 최대 산업 요람지다. 입지적인 강점을 갖춘 만큼 성과도 가장 높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SK온, LG화학 등 128개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고용창출 4만485명, 18조731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충남 각 시군이 지역특화형 산업 구축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실제 당진시는 산업단지 분양률 90%를 기록하면서 50년 만에 인구 17만 명을 회복했고, 서산시에선 최근 3개 단지를 추가로 구축해 총 10개 산단을 운영하며 우량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 기업 유치나 이들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밝히는 충남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33개 산업단지를 보유한 충북도는 기존에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벤처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 미래신산업 분야까지 투자유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11월 기준 368개사, 10조3104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는 도내 저발전 지역으로 꼽히는 7개 시군(제천 보은 옥천 영동 증평 괴산 단양)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민 모두가 잘사는 충북경제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 원 시대 실현과 민선 8기 투자 유치 60조 원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대한민국 최대 연구개발(R&D) 집적지를 최일선으로 내세워 기업 유치에 적극 임하고 있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이달 말 기준 SK온, LIG넥스원 등 45개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고용창출 2825명, 1조2322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3월 유성구 교촌동 530만 ㎡ 부지를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올해까진 기업 유치를 위한 지역 산업단지 정비를 마쳤다면 민선 8기 3년 차에 접어드는 내년부터는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기업의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2012년 출범 이후 올해 사상 최대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 15개사를 유치해냈고, 신규 고용 창출 1950명, 1조38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대표 유치 기업으로는 아성다이소, 켐트로닉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중견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다. 또 이전 기업마다 세종에 연구실, 생산 시설 구축 등을 약속하며 직간접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세종에선 입주기관 종사자 등에 대한 주택특별공급제도 등이 시행되고 있어 기업들의 이전 및 투자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은 국정운영의 중추도시일 뿐 아니라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드는 매력적인 투자 도시”라며 “최고 기술을 갖춘 기업이 역량을 발휘하고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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