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실장을 통해 고(故) 배우 이선균 씨(48)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구속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의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의사 A 씨(42)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B 씨(29)를 통해 이 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A 씨가 B 씨에게 별도의 대가 없이 마약을 제공했고, 마약이 이 씨 등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보완 수사로 A 씨가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포착해 해당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발 정밀검사에서도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4일경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당시 법원은 “범죄 혐의 소명 정도 및 다툼의 여지, 피의자의 주거⸱직업⸱가족관계 등에 비춰 구속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보완 수사를 진행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고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A 씨가 운영하는 병원을 압수수색해 A 씨의 휴대전화와 그가 처방한 의료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은 올해 간단한 시술에 프로포폴을 과다처방한 사례로 여러 차례 적발돼 보건당국으로부터 경고받기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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