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발생한 도봉구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정밀감식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자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발화 지점인 301호 거주민은 현재 치료 중이어서 회복 상황을 보고 조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 25일 도봉구 아파트 화재의 발화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했고,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관련자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도봉구 방학동 모 아파트에 발생한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날 오전 소방 등과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을 진행한 후 ‘실화’로 잠정 결론 내렸다. 화재는 이 아파트 301호 작은 방에서 시작됐는데, 현장에는 다수의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있었다.
아직 301호 거주민은 입건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남편과 부인 두 분이 거주 중이었는데, 아직 치료 중인 만큼 회복되는 상황을 보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화문이 열리게 된 경위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방화문 개방과 관련해 처벌받는 이가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도 한 번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