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인터넷에서 구입” 진술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는 충남에 사는 1957년생 남성 김모 씨로 확인됐다. 김 씨는 인터넷을 통해 범행에 쓰인 흉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피의자의 신원은 1957년생 남성”이라며 “정확한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충남에 거주하고 있으며 민주당 당원 여부, 직업 등은 확인 중이다.
김 씨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 방문한 이 대표에게 사인해달라고 외치며 다가간 뒤 흉기로 이 대표의 좌측 목 부위를 찔렀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때 옆에 있던 당직자들이 즉시 제지하고 이후 현장 경찰관이 합세해 (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는 우발 상황 및 인파 교통 관리 등을 위해 경찰관 41명이 배치돼 있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오후 1시경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cm 크기의 열상을 입었으며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총 길이 18cm, 날 길이 13cm로, 그는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경찰에 “살인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쓰인 흉기는 상의 자켓 주머니에 숨기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특별한 범죄 전력이 없으며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은 “수사본부장을 본부장으로 총 6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설치해 단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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